-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출판사 : 열린책들
- 소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옛날에 참 좋아했던 작가입니다. 나무, 파피용, 아버지들의 아버지, 타나토노트에서부터 시작해서 신으로 끝나는 시리즈 모두 작가의 상상력과 글의흐름이 잘 어울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웃음, 카산드라의 거울 이 때 쯤부터는 이미 작가에게 익숙해 진것인지 크게 색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없어서인지 점점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꿀벌의 예언을 시작하기 전에도 조금 걱정을 했지만 과거와 미래의 다른 삶을 오간다는 소재가 좋았기에 일단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여 초반부에는 베르나르의 글이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소재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계속 읽었습니다만, 읽어감에 따라서 책을 읽는 원동력이 의무감의 비율이 커져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세가지 정도로 추린다면 첫째, 분명 지금와서 다시 정리를 했을 때 비슷한 스토리 진행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읽을때는 플롯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둘째, 역사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글의 깊이를 생각한다면 자세한 배경설명이 도움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경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어 지루했습니다. 셋째, 아무리 환생을 바라는 방향에 가깝게 한다지만 너무 상황에 딱딱 들어맞으니까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작위적인 부분을 많이 꺼려하는 스타일이라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마무리하자면 글이 재미없었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했던 만큼 기대도 크기에 항상 실망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믿는 작가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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